범어사 한반도평화기원 수륙재 현장…사부대중 3000명

4월 23.24일, 5천여 명 참가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보살의 서원을 다짐하는 수계산림 법석이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마련됐다.

범어사(주지 수불 스님)는 4월 23~24일 양일간 한반도 평화기원 보살계 수계산림 법회를 봉행했다.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평화대회의 릴레이 법석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범어사의 보살계 수계산림에서는 조계종 전계대화상 고산 스님이 전계대화상, 원로의원 정관 스님이 갈마아사리, 강백 무비 스님이 교수아사리 등 삼화상을 맡아 계를 설했다. 또 범어사 율학승가대학원장 수진 스님이 유나아사리를 맡았으며 오산, 영명 스님이 인례사, 금륜, 설총 스님이 집탁을 맡아 산림 법회를 진행했다.

이날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은 인사말에서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해 준 데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대지(大地)가 온몸으로 봄비를 받아들이듯 평화를 발원하는 보살의 서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실천을 다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수계산림 법석의 취지를 전했다.

전계대화상 고산 스님은 입재 설법에서 “계를 받아 지니는 것은 불자로서 올바른 길을 가겠다는 약속을 하는 시간”이라며 “이 순간 이 자리에서 발심하고 정진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범어사의 보살계 수계산림에는 5천여 명이 참가, 법석이 마련된 대웅전 앞마당은 물론 도량 각 전각 곳곳에 불자들이 운집했다. 이밖에도 범어사는 이번 보살계 법석에 맞춰 천왕문에서 보제루로 이어지는 진입로 불사를 마무리, 이날 개방했으며 5월 1일부터 공개할 범어사 등축제 장엄등의 불빛을 밝히고 불자들을 맞이해 감동을 전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법보신문 1193호 2013년 4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