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명선원, 22일 이전개원 법회

미남 지하철역 인접건물 3층…330㎡ 규모 법당.종무소 등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 법문, 출가 4형제 스님 모두 참가

부산 동래 지역을 대표하는 도심포교당 광명선원이 역세권의 새 건물로 이전, 도심 불자들을 위해 더 넓고 쾌적한 수행환경을 조성했다.

광명선원(주지 금강 스님)은 4월22일 도량의 이전개원 기념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 초청 법회를 봉행하고 선원의 새 단장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전한 법당은 부산지하철 3호선과 4호선의 교차역인 미남역 3번 출구 인근 건물의 3층에 위치한다. 이날 법회에는 수불 스님을 비롯해 주지 금강 스님과 친형제인 반냐라마 지도법사 붇다빠라, 통도사 포교국장 명본, 범어사 사서국장 법성 스님이 함께 자리했다. 이와 더불어 둘째인 득현 거사도 참석, 5형제가 모두 한 법석에 나란히 자리해 광명선원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진풍경에 많은 불자들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날 광명선원 주지 금강 스님은 “많은 분들의 인연공덕으로 도량이 새로운 둥지를 마련하게 됐다”며 “금강경 108사경회 등 불자들의 원력 수행을 이끄는 활동으로 동래 지역을 대표하는 사찰로서 더욱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은 축하 법어에서 “금강 스님은 지난 20여 년 동안 한 결 같이 동래 지역의 주민들을 두루 살피며 이들의 신행을 이끌어 왔고, 또 노인요양시설 불심원을 설립해 소외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사업에도 앞장서서 실천해 주신 분이다. 특히 출가한 이후에도 서로 탁마하며 수행자의 본분을 다하고 계신 형제 스님들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며 “변함없는 수행과 자비행으로 더욱 발전하는 도량이 되어 달라”고 격려했다.

이진복 국회의원도 축사에서 “낮은 곳, 힘없는 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스님의 원력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역의 일꾼으로서 더 자주 교류할 것”이라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광명선원은 전체 330㎡ 규모로 기존 선원이 있던 곳보다 지하철에 가까워지고 공간도 더욱 확장됐다. 법당을 중심으로 사방 가장자리에 종무소 및 접견실, 공양간, 지대방을 배치, 효율적인 공간 운용이 돋보인다. 도량의 정면에는 삼존불을 모신 불단이 중심을 잡고 있으며 석불을 조성한 지장전, 신중탱을 모신 신중단 그리고 영단이 나란히 자리한다.

주지 금강 스님은 1967년 부산 선암사로 출가, 통도사, 범어사 강원 등 여러 사찰에서 수학했다. 검정고시로 고등과정을 이수한 스님은 동아대 국문학과, 동국대 대학원, 양산대 사회복지과를 수료한 만학도이다. 20여 년 전 광명선원을 개원해 지금까지 부산의 동래 지역 도심 포교 일선에서 활동해 온 스님은 매일 금강경을 사경하며 108권을 마치는 금강경 108 사경회를 결성하는 등 도심 불자들에게 다양한 수행 방법을 지도해 오고 있다. 광명선원 김해포교당인 김해 대법륜사 주지를 겸직하고 있으며 노인요양시설 불심원도 운영 중이다.

한편 이날 법석에는 수불 스님과 4형제 스님을 비롯해 불모산 영산재 회주 석봉, 해동용궁사 주지 정암, 정수사 주지 원광, 범어사 기획국장 목종, 지리산 백장암 선원장 진범 스님 등 대덕 스님들을 비롯해 사부대중 300여 명이 동참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법보신문 2013년 4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