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관학교 졸업생도 절반이 ‘불자’

134명 중 61명, 7일 임관법회

100일 간의 순항훈련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마음의 종교로 받아들인 해군사관학교 불자 생도들이 해군사관학교 군법당인 진해 호국사(주지법사 여철 김영돈)에서 임관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2월7일 열린 제67기 임관 기념법회에는 전체 졸업생도인 134명 중 절반에 가까운 61명의 불자 생도가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육해공군 사관학교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열린 임관 기념법회에 불자 생도들이 대거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해사 임관기념법회에 절반에 가까운 졸업생도가 동참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졸업생도 가운데 개신교는 49명, 천주교는 24명으로 집계됐다.

법회는 졸업생들의 헌화와 우수생도 표창에 이어 증명법사인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의 법어, 졸업생도들의 ‘연꽃이 피었어요’ 찬불가 합창 등 순으로 이어졌다. 수불 스님은 법어에서 “종교는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한 수단”이라며 “스스로 풍요롭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과 기회를 나누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진해=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법보신문 1183호 2013년 2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