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정진을 통해 스스로 눈을 뜨자”

대전비구니청림회, 수불스님 초청 성도절 문화예술제 개최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으신 성도절을 맞아 대전의 불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불심을 다지는 법회를 봉행했다.

대전비구니청림회(회장 성련스님)는 1월20일 충남대학교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을 법사로 초청한 가운데 부처님성도절 문화예술제를 개최했다.

이날 27회째 개최된 부처님성도절 문화예술제에는 마곡사 주지 원혜스님과 대전불교사암연합회장 대연스님, 세종시사암연합회장 수환스님, 백제불교회관장 장곡스님, 염홍철 대전시장, 박성효 국회의원, 임충빈 전 육군참모총장 등 사부대중 2000여 명이 동참했다.

대전비구니청림회장 성련스님은 대회사에서 “청림회가 해마다 성도절 법회를 여법하게 개최하여 대전불교의 자긍심을 지켜왔다고 생각한다”며 “금년에도 부처님이 성도하심을 기쁘게 맞이하면서 지역의 예술인들로 문화예술제를 개최하여 즐거운 시간도 겸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은 법어에서 “내면의 어둠을 깨트리고 밝힐 수 있는 가능성을 우리가 열어 가질 수 있을 때 기회가 주어진다는 사실을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능히 알고 있다”며 “수행정진을 통해서 스스로가 먼저 눈뜨고 그 가치를 이웃에게 알려줄 수 있는 가능성을 함께 열어갈 때 우리 사회는 한층 성숙하고 밝아질 것”이라고 설했다.

법회에서는 불교발전에 이바지한 불자들에 대한 시상도 있었다. 한국불교문화학회와 중앙인문연구원을 창립하고 대전불교대학, 백제불교문화대학을 설립해 초대 학장을 역임한 사재동 충남대 명예교수와 경허스님의 법문과 선시를 영어로 번역한 경허집을 펴내고 한국불교 최초로 단어 사전으로 구성한 <실용 한-영 불교용어사전>을 편찬한 박영의 충남대 명예교수가 청림회 회장과 이사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또 나눔행사도 열렸다. 자비의 쌀 10kg 100포를 대전시에 전달했으며 충남대와 대전대 불교학생회에 포교기금과 보문중ㆍ고 학생 15명에게 장학금을 각각 전달했다.

대전시민과 불자들을 위한 문화공연도 펼쳐졌다.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15호 승무 예능보유자 법우스님과 제자들이 승무와 허튼춤, 선비춤을 선보였으며 대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통타악그룹 신명풍무악과 성악가 신민경, 청림회합창단이 대중들에게 흥겨운 시간을 선사했다.

이시영 충청지사장 | lsy@ibulgyo.com
[불교신문 2013년 1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