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범어사 방문

주지 수불스님 “역사에 남을 선거해달라” 격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오늘(12월8일) 제14교구본사 범어사를 방문해 부산지역 불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7시20분 범어사에 도착한 문재인 후보는 수불스님과 함께 대웅전으로 이동해 부처님께 3배를 올렸다. 이어 수불스님과 함께 주지실로 이동해 사찰음식으로 아침공양을 함께 한 뒤 범어사 대중 스님들과 차담을 가졌다.

문재인 후보는 “범어사의 총림 지정을 축하드린다”며 축하인사를 건네자 수불스님은 “선거유세 강행군 속에 많이 지치셨을 텐데도 얼굴은 좋아 보인다”며 “해는 떠오르고 좋은 시절이 올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후보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제발 싸우지 좀 말라는 말인데도 정치를 하다보면 정권을 가져와야 하니 경쟁이 불가피하다”면서 “금도도 있고 보다 큰 흐름을 위해 동참도하고 그런 정치가 돼야 하는데 아직 우리 정치가 부족하니 종교가 통합의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수불스님은 이에 “심판은 국민들이 하겠지만 최선을 다해달라”며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역사에 남을 선거를 만들어 달라”고 격려했다.

문재인 후보는 1987년부터 3년간 범어사 법률고문을 맡았던 일, 1987년 해인사승려대회 때 입건된 학인 스님들 변론 맡았던 일, 해남 대흥사에서의 고시공부 등 불교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불자들의 지지를 호소하며 환담했다.

수불스님은 환담 후 문 후보에게 범어사에서 출간한 <선문촬요>를 선물하며 선전을 당부했다. 문 후보는 범어사 스님과 신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뒤 신도들의 배웅을 받으며 1시간만에 산문을 나섰다.

한편 이날 환담에는 전 중앙승가대 대학원장 홍선스님, 범어사 성보박물관장 경선스님, 율원장 지오스님, 부주지 범산스님, 총무국장 선재스님, 승가대학장 용학스님, 중앙종회의원 정산·무관스님, 이윤희 범어사신도회장 등이 배석했다. 또한 김현 국회의원, 이영호·윤원호 전 국회의원, 정홍섭 전 신라대 총장, 김종욱 동국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범어사=박인탁 기자 | parkintak@ibulgyo.com
[불교신문 2012년 12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