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최초 완화의료 전문 ‘자제병원’ 상량

공정율 50%…연말 완공 위해 ‘모연 중’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수불스님에게 범어사 주지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이날 상량법회에는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원산스님, 불교신문 사장이자 안국선원장 수불스님, 청도 운문사 회주 명성스님, 전국 비구니회장 명우스님, 자제병원 건립 후원자 등 전국 각처에서 20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상량법회는 1부 대법회와 2부 상량식, 3부 축하공연 등의 식순으로 진행됐다. 1부 대법회에서 이사장 능행스님은 “15년 전 수행과 돌봄이 하나 된 행복공동체가 나만의 소박한 꿈인 줄 알았는데 오늘에 와서 보니 여러분들과 함께한 꿈이었다”며 “1만5000여명의 후원자들과 여러분들의 뜻을 소중히 생각해 최선을 다해 그 꿈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사부대중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김복만 울산광역시 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세계 최초 완화의료 호스피스 자제병원은 우리 울산의 자랑이자, 우리나라의 자랑거리”라며 “전인적인 돌봄으로 생의 마지막 고통을 겪는 중증환자들의 안식처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안국선원장 수불스님은 “‘중생의 아픔이 곧 나의 아픔’이라고 말씀 하신 불보살님처럼 이기심에 사로잡힌 육진 경계의 꿈을 내려놓고 대보살의 원력을 가슴에 새겨서 보살도에 동참해 정토마을을 이루자”고 법문했다. 2부 상량식은 통도사 주지 원산스님의 축원으로 시작됐다. 하늘에서 꽃비가 날리고 땅에서는 오색천이 상량을 인도했다.

원산스님은 “통도사에서도 자제병원의 심오한 큰 뜻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혀 사부대중의 환호를 받았다. 인드라 스님과 함께하는 ‘나도 가수다’ 등으로 진행된 3부 축하공연은 상량식에 동참한 자제병원 후원자들에게 신명나는 하루를 만들도록 도왔다.

이날 상량법회에는 강길부 국회의원, 김복만 울산광역시 교육감, 신장열 울주군수 등 정관계 인사들도 다수 참가해 자제병원에 대한 지역사회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한편 지난 2011년 5월 착공한 자제병원은 3월 현재 50%의 공정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병은 경남동부·울산지사장 | minulsan@ibulgyo.com
[불교신문 2807호 2012년 4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