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승가대, 불교중앙도서관 개관

세계의 대장경 40여종 전시…김포시 문화공간으로 활용

중앙승가대는 9월6일 불교중앙도서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현판식 모습. 신재호 기자

중앙승가대학의 숙원인 불교중앙도서관이 개관했다. 중앙승가대(총장 태원스님)는 지난 6일 불교중앙도서관 개관식을 개최하고, “선지식 양성의 전당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새로 개관한 불교중앙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4600여㎡ 규모이며, 252석의 열람석을 갖추고 있다. 비치된 도서를 보면, 장서가 8만 여권, 각종 정기간행물에 500여 종에 달한다. 세계의 대장경도 구비돼 있다. 달라이라마가 최근 기증한 티베트대장경을 비롯해 미얀마, 일본의 장경 등이 있다.

주요시설로, 1층에는 세계대장경실과 보존서고 외에도 ‘Sunya(空)’ 갤러리, 차를 마시며 책을 볼 수 있는 다향실 등이 있다. 2층에는 불교학자료실, 자유열람실, 멀티미디어실이 있고, 별도의 출입문이 있어 강의동으로 바로 연결된다. 또 3층은 일반자료실과 세미나실, 참선실, 고문서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4층은 옥상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불교중앙도서관답게 디자인도 독특하다. 현대적 건물양식에 전통사찰양식이 가미돼, 전통사찰의 창호패턴을 도서관 커튼월에 도입하고, 옥상정원 바닥에는 해인삼매를 형상화한다. 또 1층에는 서용 동덕여대 교수의 작품 ‘화엄변상도’가 전시돼 있으며, 세계대장경실 입구에는 부처님이 녹야원에서 다섯 비구에게 처음 법을 설하는 모습에 대승불교를 상징하는 2명의 보살이 함께 새겨져 있다.

총장 태원스님은 “불교중앙도서관이 개관하기까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사부대중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인사를 올린다”며 “많은 분들의 성원해준 결과 학인 스님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이어 스님은 “도서관은 한국불교 미래를 이끌어갈 선지식 양성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김포시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서 지역주민에게 다가가는 중앙승가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도서관 개관식에는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포교원장 혜총스님, 제17교구본사 금산사 주지 원행스님, 제23교구본사 관음사 주지 원종스님, 중앙승가대 총동문회장 원정스님, 유영록 김포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학교법인 중앙승가대 이사장)은 포교원장 혜총스님이 대독한 기념사에서 “도서관 완공을 위해 애쓴 총장 스님 이하 학교 구성원들의 노고에 찬탄과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며 “도서관 개관을 계기로 중앙승가대학이 선지식을 양성하는 근본도량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태원스님은 삼성암 주지 세민스님, 안국선원장 수불스님, 주영운 행원문화재단 이사장 등 10명에게 감사패를 수여했으며, 공사를 주관한 이병천 도영건설 대표이사와 전성진 HNT 대표이사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김포=어현경 기자 | eonaldo@ibulgyo.com
[불교신문 2011년 9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