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화선 세계화 ‘START’

동국대 국제선센터 개원

초대 원장 수불스님 취임
간화선 실참 등 프로그램 제공

동국대 국제선센터가 8월 30일 개원했다. 동국대는 제2건학 운동의 일환으로 국제선센터를 설립했다. 이날 대각전에서 봉행된 개원 고불법회에는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 포교원장 혜총스님,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정련스님, 김희옥 동국대 총장 등 종단 및 학교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교육원장 현응스님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1천 7백년 한국불교사에 있어 뜻 깊은 일”이라며 “국제선센터가 간화선 세계화에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센터 개원을 축하했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정련스님은 축사를 통해 “국제선센터는 간화선 전통을 올곧이 지키고 있는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해 설립됐다”며 “선 센터 건립은 종립대학교 동국대의 책무이다. 센터를 통해 눈 푸른 수행납자들이 배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련스님 축사에 앞서 식사를 통해 김희옥 총장은 “국제선센터는 한국불교에 있어 새로운 도전이자 가능성”이라며 “센터를 통해 한국 선불교의 세계화, 현대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 학교에서도 자문기구를 설립, 센터가 원만히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초대 국제선센터 원장으로 취임한 수불스님은 취임사를 통해 “현대인들은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인해 정신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명상, 수행 등이 붐을 이루고 있는 것은 부처님 가르침이 시대적 요청이 됐기 때문이다. 간화선이 살아 숨 쉬고 있는 한국불교는 이제 세계인들과 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함께해야 할 역사적 사명을 실천해야한다. 국제선센터가 역사적 사명을 실천하는 도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국제선센터 개원과 관련 동국대는 “일반 시민뿐만 아니라 국내외 외국인들에게 간화선 실참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각종 병리현상을 치유하는 범종교적 정신수양의 도량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치중 기자
[주간불교신문 2011년 8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