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불 스님 동국대에 50억 추가 기부

31일 약정식 동문등 500여명 땅한평 사기 동참 200억 예상
일산캠퍼스 개교 등 제2건학 RE_START PROJECT 순조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이 50억 원을 기부하는 등 동국대 제2건학 기금 모금이 활기를 띄고 있다.

동국대는 김희옥 총장 취임 후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제2건학 운동인 ‘RE_START PROJECT’실행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오는 31일 대규모 기금 마련 모임을 연다.

동국대는 이날 오후6시 30분 장충동 소피텔엠버서더호텔에서 동문 기업인 스님 불자 등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제2건학에 대한 설명회와 기금 약정식을 동시에 갖는다.

동국대가 지난 3월 21일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 ‘리스타트 프로젝트(RE_START Project)' 는 제2건학 정신을 바탕으로 다시 시작하자는 뜻이다.

‘RE_START PROJECT’는 △건학이념 구현 △글로벌 창의인재 육성 △국가 R&D 성장동력 선도 △경영 및 인프라 첨단화 △의료원 내실화 등 5개 영역과 67개 세부 실천 전략과제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에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대학의 비전 선포식 이후 이후 동문 불자 등이 48억원 가량의 제2건학 기금을 약정했다.

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3월 23일 제 2건학기금 2억원을 동국대에 전달했다. 이 기금은 종비생 수행관인 백상원(동국대에 재학중인 학인스님들의 기숙사)을 건립하는 데 사용된다.

4월 초 보림사 주지 혜진 스님이 1억원, 불자 손영만 옹(翁)도 인재육성기금 목적으로 제2건학기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

이어 성불사 주지 학명 스님이 1천만원을 기부했다. 학명스님은 2009년에 1억원에 이어 2010년에도 1억원을 보시했다. 대학은 학명스님의 기부에 감사의 뜻으로 문화관 2층 세미나실을 학명세미나실로 명명해 운영해오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정각원(원장 법타 스님)이 4억 원을 약정하고 먼저 1억 원을 기부했다. 정각원은 매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후 1억 원씩 4년간 기부하기로 했으며, 2억 원은 교지매입기금으로, 다른 2억 원은 인재육성 장학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약학대학 천문우 학장이 5천만 원을, 부학장 권경희 교수가 1억 원 등 총 1억5천만 원을 제2건학기금으로 기부했다.

(재)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민병천)은 23일 오전 11시 30분 제2건학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진흥원은 대원불교문화기금 4억 1천 6백만원, 간화선 국제학술대회 기금 1억원, 비지정기금 1억원 등 현재까지 총 5억 2천 6백여만원을 기부해, 이번 전달 금액까지 합치면 총 6억 2천 6백여만원에 이른다.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불교신문 사장)은 지난 6일 5억2천만원을 쾌척했다.

특히 수불 스님은 오는 30일 엠베서더호텔에서 무려 50억 원의 기금을 추가로 내놓기로 했다. 이 돈은 동국대 국제선센터 건립에 사용할 예정이다. 동국대는 우선 대각전을 리모델링해 선센터로 사용하고 운동장 토지 등이 정비되면 국제선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앞서 23일 수불 스님과 무량심 안국선원 신도회장은 기부법인 아름다운동행을 통해50억원 가운데 20억원을 동국대측에 전달했다.

아름다운동행 이사장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전달식에서 "그동안 일군 성과를 종단에 회향하는 것이 공심인데, 이러한 공심을 실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공심으로 종단발전을 위해 기부해 준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과 신도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동국대는 30일 행사에서 '땅 한 평사기' 기금 약정을 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 평 가격은 500만원이다.

지난 18일까지 약정 금액 48억 원을 마련한 동국대는 이날 행사에서 200억 원 가량의 약정을 예상하고 있다.

동국대 관계자는 "19일 일산 바이오메디융합캠퍼스 개교 등 제2건학 운동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며 "종단 대학 동문 불자들의 하나된 힘이 절실한 시기이다"라고 말했다.

이혜조 박봉영 기자 reporter@bulkyo21.com
[불교닷컴 2011년 5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