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도 부산서 "불교 자존 회복" 다짐

민족문화수호대법회 부산서 봉행


5천여 사부대중“5대 결사 동참”
19일 통도사서 민족문화수호법회

불도(佛都)부산에서 민족문화수호대법회가 봉행됐다. 3월 17일 오후 부산 KBS홀에서 열린 대법회에는 부산지역 조계종 본말사 스님 및 재가불자 등 5천여 불자들이 운집했다. 법회는 조계종 부산연합회 창립법회를 겸해 개최됐다.

조계종에 따르면 법회에서 사부대중들은 발원문을 통해 “문화를 모르고 역사를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부처님의 향기를 쉬지 않고 내려줘 이 나라에 죽어가는 문화가 살아나고 아파하는 역사가 사라지게 해달라”고 서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부산은 민족문화 수호활동과 자성과 쇄신 결사의 핵심지역이다. 이곳 부산에서 자성과 쇄신으로 한국불교가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오늘 모인 여러분들이 앞장서 달라”당부했다.

포교원장 혜총스님은 “어려운 현실에서 우리 스스로 자성과 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결사의 원을 세우고 자성과 쇄신을 통해 수행과 전법의 실천 운동에 동참해야 한다”며 결사운동에의 동참을 주문했다.

대법회를 주최한 조계종 제14교구 본사 범어사 주지 정여스님은 대회사에서 “국민 모두가 우리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고 지켜서 후손들이게 물려주어야 하며, 정부가 민족문화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도록 함께 요구해야한다”며 “오늘날 온 세상이 시끄럽고 혼탁한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존중되지 않고, 욕망과 욕심에 이끌려 함부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모든 불자들이 자성과 쇄신에 동참해야한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 수불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정부와 여당은 민족문화를 홀대하고 특정종교의 주장에 따라 국가정책이 좌우되는 난맥상을 보이며, 민족문화에 대한 육성과 보존을 불교에 대한 특혜인양 호도한다”며 “우리의 자존을 지키고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불교로 탈바꿈하기 위해 5대 결사의 추진과 함께 불교의 자존을 회복하고 민족문화를 수호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법회에서는 △무리한 국책사업과 무분별한 파괴행위 거부 △민족전통문화 수호 앞장 △이웃을 위한 나눔 실천 전개 △종교간 평화와 화합의 길 모색 △불교 본연의 모습을 확립하고 수행 매진 등 5개항을 결의했다.

부산에서 민족문화수호 결의를 다진 조계종은 3월 19일 통도사로 자리를 옮겨 민족문화수호와 자성과 쇄신결사의 성공을 다짐하는 대회를 개최한다.

사진= 박경수 부산지사장/ 글= 김치중 기자
[주간불교신문 2011년 3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