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깨어있는 대한민국 해군될 것”

진해 해사 호국사, 16일 65기 불자생도 졸업 법회
졸업생 절반 불자…스님·불자 300명, 임관 축하

“정법의 지혜를 닦아 바다와 같이 넓고 깊은 공덕을 이루고 국민의 안녕을 위해 보살의 마음으로 자신을 희생하며 불법 대해를 여의지 않도록 하옵소서.”

대한민국의 바다를 수호해 나갈 해군사관학교 65기 불자 생도들의 임관을 축하하는 졸업 법회가 2월16일 진해 해군사관학교 내 호국사(주지법사 일공 이경한)에서 봉행됐다.

졸업법회에는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과 해군 법사 출신의 군종교구 부교구장 원각, 부산 홍법사 주지 심산, 보문회 지도법사 지행 스님, 해군본부 일각 심학섭 선임법사 등 스님과 해군 법사 등 해병 법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군승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또 해군사관학교장 원태호 중장과 임관을 앞둔 불자 생도, 재학생 및 69기 신입생도, 신도회 불자 등 사부대중 300여 명이 동참, 불자 생도들의 임관을 축하했다. 교회와 성당에서도 각 종교 생도들을 위한 행사가 마련됐으나 졸업 생도들이 가장 많이 참석한 곳은 호국사의 졸업법회였다.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은 법어에서 “지난해 우리 해군이 많은 시련을 겪었지만 안정된 모습으로 오늘 졸업법회에 참여한 여러 불자 생도들의 모습을 보니 대한민국 해군의 미래가 밝다는 확신이 든다”면서 “군인은 365일 깨어있어야 하며 항상 깨어있기 위한 가르침을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군사관학교 호국사는 65기 해군사관학교 졸업생 126명 중 54명(43%)이 법우회 불자일 만큼 왕성한 신행 활동을 이끌어 왔다. 수불 스님의 법문에 이어 LMB 싱어즈의 축하공연으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으며 불자 생도들은 직접 찬불가 공연을 선보여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법우회 활동에 적극 동참한 불자 생도들을 격려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권순표 생도가 총무원장 표창을, 김별 생도가 포교원장 표창을 수상했으며 이범교 생도와 정선경 생도가 군종특별교구장 표창을, 강태호 생도가 국군불교총신도회장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군종교구장 표창을 받은 이범교 생도는 “법우들과 나눈 우정 그리고 법사님을 통해 배운 수행의 가치를 바탕으로 졸업 후 대한민국을 위한 건실한 해군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소신을 전했다.

진해=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법보신문 1085호 2011년 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