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불교 歷史 새로 쓰다”

논산훈련소 연무사 신축불사 착공

자승스님“큰 뜻 품고 불사 회향 기원”
2012년 3천 5백명 수용 대형법당 완공

논산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가 한국불교 최대 전법 포교도량으로 탈바꿈 한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자광)는 11월 19일 오후 연무사 신축불사 현장에서 착공식을 봉행했다. 연무사는 오는 2012년 4월 30일, 3천 5백 명의 군 불자를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법당을 탈바꿈한다.

조계종은 지난 1969년 육군 중앙법당 낙성 후 최대 규모의 군 법당을 소유하게 됨에 따라 개신교, 천주교 등 군 포교 시장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게 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이날 법어를 통해 “연무사 신축불사는 1968년 군승 1기 5명으로 시작한 조계종의 군불교 42년 역사를 획기적으로 전환할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제 군불교는 한국불교의 미래이자,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승스님은 “한국불교 백년대계를 위해 청년 불자 양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여러분은 이제 보다 큰 뜻을 가지고 노력하길 바란다. 매년 이곳에서 배출되는 불자 장병들이 군에서 자기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사회로 복귀, 국가발전을 위해 매진한다면 불교를 통한 국력신장이 이뤄지는 것이다. 거룩한 불사가 원만히 회향될 수 있도록 종단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군종교구는 이날 신축불사 착공식과 함께 제42주년 군승의 날 기념법회를 열어, 현장에서 묵묵히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한 군승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연무소 신축불사 착공식에 맞춰 불사금 전달도 이어졌다. 이미 신축불사를 위해 10억 원을 약정한 수불스님(안국선원장)은 행사장에서 군종교구장 자광스님에게 5억 원을 전달했다. 조계종 원로의원 종하스님도 3천만 원을 신축불사에 써달라며 전달했다. 독실한 불자로 알려진 김태영 국방부 장관도 금일봉을 전달하는 등 착공식 기념행사에는 한국불교 군 포교 발전을 염원하는 불자들의 불사금 전달이 줄을 이었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원로의원 종하스님, 포교원장 혜총스님, 호계원장 법등스님, 도선사 주지 혜자스님 등 사부대중 1천여 명은 신축법당이 들어설 현장에서 발파식을 통해 불사원만회향을 기원했다.

논산=김치중 기자
[주간불교신문 2010년 11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