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국제선센터 11월 15일 개원

지하 3층 지상 6층 연면적 1만600㎡

한국불교 간화선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한 조계종 국제선센터가 11월 15일 문을 연다.

조계종 국제선센터(주지 현조)는 최근 “간화선과 템플스테이, 전통문화체험, 사찰음식 전수를 통해 한국 정신문화와 전통의 세계화를 이끌 선센터 개원법회를 15일 오전 10시 30분 큰법당에서 봉행한다”고 밝혔다.

내·외국인이 쉽게 체험할 수 있는 국제적인 템플스테이센터로 건립된 국제선센터는 총면적 2,110㎡(638평), 연면적 10,600㎡(3,206평) 규모다. 지상 7층 지하 3층으로 조성된 국제선센터는 금차선원을 비롯한 템플스테이관, 큰법당, 교육문화관, 전통문화체험관 등 최신식 시설을 갖췄다.

국제선센터는 이 같은 시설을 바탕으로 간화선을 국내외에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지난 11월 1일 개원한 ‘지금 여기(now and here)’라는 뜻은 금차선원에서는 매일 2시간씩 3회에 걸쳐 선원장 효담 스님이 참선실수를 진행한다. 또 매주 수요일 불교사상, 선의 역사, 간화선 수행법, 삶과 수행 등 선강의도 함께 실시한다. 현재 참선 수행반 회원 96명이 정진 중이며 비회원에게는 매주 주말 선원을 개방한다. 국제선센터 개원 후 11월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 스님의 지도로 첫 집중 수행 프로그램이 열린다. 특히 외국인에게는 1박 2일이나 2박 3일, 6박 7일 형태로 간화선 집중 프로그램을 상설화할 방침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 국제국장 원통 스님이 진행하는 담마 토크도 눈길을 끈다.

국제선센터는 간화선과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도 완비했다. 폴란드 출신의 국제국장 원통 스님을 비롯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외국어 가능 자원봉사자를 구축, 통시통역 시스템을 갖췄다. 또 1층에 마련될 외국인 전용 안내센터는 한국 전통문화와 종교에 관심 있는 외국인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게스트하우스로도 활용할 템플스테이관은 2~3인용 9개 대중방은 물론 20인용 2개, 30인용 1개의 대중방을 갖췄다. 장?단기적으로 간화선 및 템플스테이 체험을 원하는 외국인들의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를 위해서는 한국 주재 각국 외교관과 주재원, 유학생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를 진행, 방학기간에는 외국인 청소년들을 초청해 세계청소년 템플스테이도 열 계획이다.

내년 1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사찰음식 전수관’에서는 초·중·고급반을 운영하고 외국인들의 시식회도 가질 예정이다. 이 밖에 국제선센터 인근 출입국사무소가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 이주노동자를 위한 프로그램과 다문화 가정 전통문화 체험, 어린이 법회 등도 준비 중이다.

국제선센터 주지 현조 스님은 “적어도 5년 이내로 외국인들이 연 1000명 이상이 국제선센터를 찾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국내 여행사와 연계해 국제선센터를 알리고 교통편이 불편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1월 15일 개원법회 땐 국제선센터 4층에서는 템플스테이 사진전이 열린다. 02)2650-2214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법보신문 1072호 2010년 11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