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학자, 간화선 집중 조망한다

오는 12~13일, 동국대 중강당서
14~16일엔 주요 선원 방문해 실참

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박인성)이 ‘간화선, 세계를 비추다’는 제목으로 오는 12~13일 동국대 중강당에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동·서양 간화선 학자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우선 동아시아 간화선을 비교 조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시대별 간화선 수행자에 대해 연구 발제한다.

전(前)전국선원수좌회 대표 혜국 스님의 기조발제로 시작되는 12일 세미나에서는 △할보르 에이프링 교수(오솔로대)의 ‘간화선과 동아시아명상의 특징’ △종호 스님(동국대)의 ‘話頭의 내재적 구조 一考’ △윌리암 보디포드 교수(UCLA)의 ‘중세일본에 있어서의 看話와 ?照’ △혜민 스님(햄프셔대)의 ‘돈각의 단계적 경험’ △코지마 타이잔 향악사 승당사가(임제종 향악사파) △김방룡 교수(충남대)의 ‘한국 근·현대 看話禪師들의 普照禪에 대한 인식’ △미산 스님(중앙승가대)의 ‘간화선의 로드맵’이 발제된다. 또 조계종 원로의원 고우 스님이 ‘참선 수행의 목적’을 주제로 회향법문에 나선다.

이어 13일에는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제임스 랍슨 교수(하바드대)가 ‘선의 再考를 통한 재탄생’ △혜원 스님(동국대) △로버트 샤르프 교수(캘리포니아대)가 ‘공안선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쉬루 교수(포마나대)가 ‘虛雲과 현대중국의 간화선 전통’ △월암 스님(용선선원장)이 ‘한국불교 전통선원의 현황과 수행’ △이덕진 교수(창원대)가 ‘간화선의 ‘한국적’ 이해‘ △로버트 기멜로 교수(노틀담대)가 ’간화선과 중세후기 유럽기독교의 新神秘主義‘를 각각 발제한다. 또한 조계종 원로의원 진제 스님이 회향법문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 이어 참석자들은 오는 14~16일에 전통불교문화원을 비롯해 봉암사·송광사 등 주요 선원에서 간화선을 실참하는 시간을 별도로 갖는다.
14일에는 충주 석종사, 문경 봉암사, 전통불교문화원을 탐방하며, 15일에는 순천 송광사를, 16에는 공주 마곡사, 예산 수덕사, 서산 개심사를 각각 탐방해 간화선을 실참한다.


김영석 기자 saetaemi@naver.com
[불교저널 2010년 8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