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인재양성” 본격 추진

교육원 ‘장학위원회’ 출범

자승스님 위촉장 전달‘관심’
위원장 보광스님“미래 이끌 인재 선발”

조계종 교육원이 지난 6월 10일 제정 공포한 ‘장학금 지급 및 관리에 관한 령’ 본격추진에 나섰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은 7월 26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장학위원회’ 위원 위촉식을 거행했다. 위원 위촉장은 승가교육진흥위원회 위원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직접 전달했다.

장학위원회 위원으로는 보광스님(위원장), 정우스님(통도사 주지), 지현스님(청량사 주지), 수불수님(안국선원장), 각묵스님(화엄학림 강사), 토진스님(조계사 주지), 법진스님(해인사 승가대학장), 대각스님(적조사 주지), 정덕스님(중앙승가대), 계호스님(진관사 주지), 법인스님(교육원 교육부장) 등 11명이 위촉됐다.

이 자리에서 자승스님은 “지금까지는 개별인연에 따라 장학금을 전달했지만 미래 인재양성을 위해 종단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위원으로 위촉된 스님들께서 미래 불교를 키울 인재들을 잘 선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은 “1회성으로 끝난 기존 장학제도에서 탈피, 교육과정이 끝날 때 까지 종단에서 책임지는 새로운 장학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향후 교육 및 포교 분야를 빛낼 인재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제도 안정화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장학위원회 위원장 보광스님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있다.

위촉장 전달식 후 곧바로 열린 첫 회의에서 위원장 보광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이제는 종단이 국외 및 제도권 밖 교육기관에 지속적인 뒷 받침을 할 시기가 됐다”며 “위원들께서는 종단을 위해 헌신할 인재들을 양성하는데 귀중한 삼보정재가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보광스님은 “비록 현재 인기가 없는 학과나 학문일지라도 종단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주력해야한다”며 “10년~20년을 바라보는 혜안으로 장학생을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첫 회의를 개최한 장학위원회는 △장학금 지급규모 △장학승 선발 △장학금 지급 △장학승 선발을 위한 소위원회 구성 등에 관한 안건을 심의 의결한다.

교육원은 새 장학금령에 따라 석박사 과정 수료 시까지 종립대학의 경우 석사과정 연간 4백50만 원, 박사과정 5백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반대학 석사과정은 연간 9백만 원, 박사과정은 1천만 원을 지원한다.

해외 장학생들은 선발을 통해 학위과정 수료 시까지 일본은 연간 1천 2백 만 원, 중국은 1천 만 원이, 인도 및 동남아 국은 8백 만 원, 미국과 유럽 등은 3천 만 원 등을 각각 지원한다.

한편 장학위원회는 올 상반기 장학승 선발 모집공고를 실시해 올 9월 중 장학승 선발 및 지급 등 구체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치중 기자
[주간불교신문 2010년 7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