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장학위원회 출범

위원장 보광스님 등 11명 위촉 ‘미래 인재 육성’

조계종(총무원장 자승)이 승려 장학 규모를 대폭 확대한 가운데 승가교육진흥위원회 산하 장학위원회가 26일 출범했다. 장학위원회는 위원장 보광스님을 비롯해 11명으로 구성되며, 장학승 선발 및 장학금 지급 등을 심의ㆍ결정한다.

장학위원으로는 보광스님(동국대 교수), 정우스님(통도사 주지), 지현스님(청량사 주지), 수불스님(안국선원 선원장), 각묵스님(화엄학림 강사), 토진(조계사 주지), 법진스님(해인사 승가대학장), 대각스님(적조사 주지), 정덕스님(중앙승가대 강사), 법인스님(교육원 교육부장), 계호스님(진관사 주지)이 위촉됐다.

위원의 임기는 2년이며, 교육불사에 대한 높은 관심과 미국ㆍ인도 등 각지에서의 유학 경험을 고려했다는 것이 교육원의 설명이다.

위촉식은 26일 오후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열렸다. 자승스님(승가교육진흥위원장)은 “그간 종단 장학사업은 인연에 따라 개별적으로 진행되었고 해외에서 공부하는 스님들에게는 기회가 가지 않았다”며 “국내외에서 공부하는 스님들을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뜻에서 장학사업을 확대추진하게 됐다”고 위원회 발족 계기를 설명했다.

또한 스님은 “해외 유학 및 포교 경험이 있는 분들을 장학위원으로 모시게 됐다. 불교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장학금이 뜻있게 쓰이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고 “종단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예산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원장 현응스님은 “그간 종단의 장학제도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파격적인 장학지원 계획을 수립한 만큼 향후 5~6년 후에는 종단 교육과 포교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원장으로 선출된 보광스님은 “종단이 장학사업에 큰 뜻을 낸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종단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장학승 선발과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학위원회는 위촉식에 이어 오후 2시30분 2층 분과회의실에서 제1차 회의를 열고 △2010년 장학승 선발분야 선정 △2010년 장학승 선발 공고 △소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했다.

앞서 조계종은 지난 6월 ‘장학금 지급 및 관리에 관한 령’을 공포해 장학사업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여수령 기자 webmaster@budgate.net
[현대불교신문 2010년 7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