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 누구나 쉽게 입문하도록 안내”

전통불교문화원 ‘프로그램 개발’ 주목

첫 상설 ‘화두 참선 입문과정’
사찰김치 만들기 강좌도 개설

지난 11일 개원 1주년을 맞은 전통불교문화원(본부장 혜오스님)이 적극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홍보를 시도하고 있다.

전통불교문화원 본부장 혜오스님은 개원 1주년을 앞둔 지난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본부장 혜오스님은 “전통불교문화원이 개원 1년을 맞아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본격적으로 종단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려 한다”면서 “첫 상설 프로그램으로 종단의 중심 수행법인 ‘화두 참선 입문프로그램’을 6박7일 과정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통불교문화원은 1박2일 과정으로 ‘선재스님과 함께하는 사찰김치 만들기 과정’을 개설하기로 했다.

전통불교문화원이 밝힌 ‘화두 참선 입문프로그램’은 오는 7월11일 1기생 50명을 선착순 모집해 6박7일간 실시한다. 종교를 초월해 참선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기는 7월17일, 3기는 7월24일, 4기는 7월31일, 5기는 8월7일, 6기는 8월14일, 7기는 8월21일부터 각각 6박7일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증명법사로 고우스님(조계종 원로의원), 설정스님(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혜국스님(충주 석종사 선원장)을 모셨다. 또한 영진스님(조계종 기본선원장), 수불스님(안국선원장), 월암스님(선원수좌회 학수위원장), 원철스님(교육원 불학연구소장), 박영재 서강대 교수 등의 특강도 실시할 예정이다.

전통불교문화원 본부장 혜오스님은 “종단 차원에서 마련한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출가 수행자의 전유물로 알려진 참선을 누구나 쉽게 입문하도록 안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종교를 초월해 참선을 통해 행복을 찾고 싶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전통불교문화연구원의 ‘화두 참선 입문프로그램’은 선(禪) 가이드 제도를 도입해 참가자들의 선 수행을 돕게 된다. 불학연구소장 원철스님과 해남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 서재영 동국대 박사, 박희승 전통문화원 총괄부장 등이 선 가이드를 맡는다.

한편 1박2일 과정으로 운영되는 ‘전통사찰 김치 만들기’는 7월11일과 8월14일 각각 1기생과 2기생을 모집한다. 사찰음식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식재료비를 포함한 참가비는 25만원이며, 담근 김치는 가져갈 수 있다. 조계종 신도증을 소지하거나 가족이 참여할 경우 10% 할인해 준다.

# 전통불교문화원
지난 2009년 6월 개원한 전통불교문화원은 충남 공주시 사곡면 제6교구본사 마곡사 인근 태화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종단의 각종 연수교육과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템플스테이를 진행하기 위해 마련한 건물이다. 부지 넓이는 3만3000㎡(1만평)로 각종 교육과 체험이 이루어지는 교육행정동과 숙식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숙박후생동으로 구성됐다. 각 동 모두 지상 3층 규모이며 숙박후생동은 3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불교신문 2631호 2010년 6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