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 대중화로 불교전통 알릴 터”

전통불교문화원 본부장 혜오스님

참선 입문 프로그램 개설
선재스님 김치강좌도 마련

조계종 전통불교문화원은 6월 11일 개원 1주년을 맞아 참선 입문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는 조계종단 차원에서 처음으로 화두 참선을 일반인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마련된 강좌라 더욱 눈길을 끈다. 6박7일과정으로 참선프로그램 상설 운영에 들어가는 전통불교문화원본부장 혜오스님<사진>을 6월 8일 만났다.

혜오스님은 “2009년 6월 불교의 전통문화 전승과 대중화를 위해 공주 마곡사 옆에 개원한 전통불교문화원은 지난 1년간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동안 기업과 단체들의 연수 대관 등으로 대중들과 함께 해왔지만 본래의 취지대로 대중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불교의 참뜻을 알리고자 합니다”며 취지를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강좌가 의미 있는 것은 종단 차원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참선입문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스님은 “지난 1년간 문화원을 다녀간 대중들을 상대로 참여하고 싶은 강좌를 물었더니 참선과 사찰요리가 나왔습니다. 이런 여론조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이번 강좌를 개설하게 되었지요. 개원 당시 조계종단의 문화원인 만큼 선방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건물을 지었는데 다행히 이번에 대중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기회가 온 듯해 뿌듯합니다”라고 전했다.

이번 참선 프로그램에서는 선 대중화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는 조계종의 선승들로부터 법문을 듣고 화두 점검을 받을 수 있다. △고우스님(조계종 원로의원, 봉화 금봉암 주석), △설정스님(수덕사 방장), △혜국스님(충주 석종사 선원장, 선원수좌회 前대표) 등이 증명법사로 나설 예정이다.

또 특강 강사로는 △前 조계종 기본선원장 영진스님 △선원수좌회 학술위원장 월암스님 △안국선원장 수불스님 △서강대 물리학과 박영재 교수, △서강대 서명원 교수, △치과의사이자 서울대 간화선 박사학위를 받은 변희욱 박사 등이 참여한다. 또 참선입문 안내 강사로는 △조계종 불학연구소장 원철스님 △해남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 △동국대 강사 서재영 박사 등이 참여한다.

혜오스님은 “참선은 인도에서 달마대사가 동쪽으로 건너와 한국 중국 일본 등으로 전파한 불교의 전통 수행법으로 널리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한국의 조계종만이 그 원형을 전해 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참선 입문 프로그램은 조계종의 훌륭한 스승들을 모시고 우리의 전통 수련법을 대중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또 전통문화원은 7월 10일부터 ‘선재스님의 전통사찰 김치만들기’ 1박2일과정도 개설한다. 혜오스님은 “현대인들은 인스턴트 식품의 과다 섭취 및 불규칙한 식사로 인해 아토피와 성인병 등의 질병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사찰음식은 이런 현상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문화원은 선재스님을 초청해 사찰음식의 가치를 알리고 대중들이 직접 김치를 만들어 집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강좌를 개설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전통문화원은 CEO참선과정, 공무원참선과정, 청소년참선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대중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041) 841-5050

정혜숙 기자
[주간불교신문 2010년 6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