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불교문화원, ‘참선 프로그램’ 상설 운영

개원 1주년 맞아 6박 7일 과정 매주 운영
사찰음식 등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 도입

공주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이 개원 1주년을 맞아 불교전통문화에 대한 보급과 문화원의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참선 입문프로그램’을 상설 운영한다.

전통불교문화원장 혜오 스님은 6월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원 1주년을 맞아 한국불교의 수행전통을 일반인들에게 소개하고 이를 보급하기 위해 7월 10일부터 참선 입문프로그램을 상설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참선 입문프로그램은 한국불교의 전통 수행법인 화두 참선을 일반인들에게 보급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종단 차원에서 상설 운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매 기수마다 6박 7일 과정으로 진행되는 참선 입문프로그램은 조계종의 대표적 선승이자 선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고우 스님과 설정 스님, 혜국 스님 등이 번갈아가며 증명법사로 나서 법문과 화두 점검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참선이 무엇인지를 쉽게 설명, 지도할 예정이다. 또 조계종 기본선원장을 역임한 영진 스님을 비롯해 선원수좌회 학술위원장 월암 스님,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 서강대 박영재 교수, 서명원 교수, 서울대 변희욱 박사 등이 특강 강사로 나선다.

종교를 초월해 참선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며 매 기수마다 선착순 50명까지 접수가 가능하다.

접수는 전통불교문화원의 홈페이지(www.budcc.com)에 접속해 지원서를 다운받아 이메일(maum@buddhism.or.kr) 혹은 팩스, 우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전통불교문화원은 또 최근 사회적으로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사찰음식에 대한 이해와 보급을 돕기 위해 7월 10일~11일 1박 2일의 과정으로 ‘선재 스님과 함께 하는 전통사찰 김치 만들기’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전통불교문화원은 이 같은 대중적 프로그램을 상시 개설해 전통문화 보급이라는 문화원 개원의 근본취지를 살리는 것과 동시에 연수시설을 복합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문화원의 재정 자립도를 높여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불교전통문화가 복합된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연수시설과는 다른 차별성을 부각,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혜오 스님은 “현재 전국적으로 2000여개에 가까운 연수시설이 운영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전통불교문화원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존 연수시설과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때문에 전통불교문화원은 최근 들어 일반인들조차 불교문화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다”며 “이런 프로그램들이 정착된다면 전통불교문화에 대한 보급은 물론 전통불교문화원의 재정적 자립도를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법보신문 2010년 6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