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뚫고 불어오는 ‘향학 열풍’

불심의 도시 부산에서는 3월에 들어서자 스님과 불자들이 참 불교를 가르치고 배우려는 불교 교육의 향학열기가 일어나고 청소년 교육을 겸한 포교행사가 열릴 계획이 세워지는 등 부산불교 발전에 밝은 빛이 솟아나는 것 같다.

지난 1일 문수경전연구회 주관으로 부산 문수선원에서 스님들이 모여 10년을 목표로 공부하는 무비스님의 ‘대방광불화엄경 산림 법회’ 입재식이 열렸다. 비바람이 내리치는 궂은 날씨에도 전국에서 160여 명 스님이 등록 했는데, 여기에 태고종 스님도 몇 분 등록해 눈길을 끌었다. 무비스님은 “종단을 가리지 않고 용기 있게 와주어 반갑다”며 “평소의 원이 이루어지는 것 같아 좋다”고 말하는 등 강의 내내 밝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지난 2일에는 안국선원이 연제구 거제동에 조계종 신도교육기관을 위해 단일 건물로 학사를 신축해 안국불교대학 개관식과 함께 입학식을 개최했다. 안국선원장 수불스님은 “부처님의 참뜻을 이 땅에 전하고자 불교공부를 하려는 불자들을 위해 교육의 장을 마련했다”며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3일에는 청소년 포교에 눈길을 끄는 일이 있었다. 부산 파라미타 2010년 정기총회에서는 청소년포교 사업을 위해 17가지의 갖가지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그 가운데 한국사찰인 뉴욕 백림사(주지 개산스님)에서 오는 8월1일부터 21일까지 어학 템플스테이를 열겠다고 결의했다. 이는 청소년 포교와 함께 선진문화 체험 및 청소년 어학연수를 겸한 것으로, 해외한국사찰과도 상호 유대 되는 고무적인 행사로 평가된다.

3월 초부터 부산에장 불어오는 스님과 불자, 청소년들의 향학 바람이 결실을 맺어 지역불교 발전과 더불어 한국불교 전체에 활력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최병문 부산지사장 ch4717@ibulgyo.com
[불교신문 2604호] 2010-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