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을 추모하다

군종교구, 21일 호국영령 영가천도법회 봉행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호국영령 영가천도법회’가 봉행됐다.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일면)와 국군불교총신도회(회장 김태영)는 6월 21일 용산전쟁기념관 중앙광장에서 천도법회 및 추모의식을 갖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넋을 위로했다.

먼저 일면스님과 군불총 회장 김태영 장군이 위패를 호송하며 영가청혼 및 이운의식을 진행했다. 이어 일각스님을 비롯한 범패 이수자 스님들이 중앙공원 정면에 마련된 재단에서 천도의식을 진행했다.

천도법회 봉행사를 전한 김태영 장군은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으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해마다 6월은 전쟁의 상처에 대한 기억과 나라 사랑의 정신을 되새기게 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장군은 또 “오늘날 우리가 숨을 쉬듯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은 수많은 전우들의 희생과 국민들의 참여로 지켜왔고 지켜나갈 것”이라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함은 물론 우리 불자들이 그 얼을 계승해 비극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자”고 기원했다.

군 불교 발전에 적극적인 후원을 펼쳤던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은 “순국선열의 얼을 계승해 어떤 어려움이 온다 해도 지혜롭고 용맹스런 마음으로 해결할 능력을 잘 간직하겠다”며 “6월의 흐르는 물은 오열하고 종소리는 온 종일 애도 한다”고 추모사를 전했다.

이날 천도법회에서 영가법문은 군종교구장 일면스님이 맡았다.

일면 스님은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유주무주의 애혼, 고혼들이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왕생해 아미타 부처님의 한량없는 법문 속에 참 진리를 깨달을 수 있도록 가피를 내려달라”며 “그리하여 생사와 열반이 둘이 아닌 열반의 미묘한 이치에 들게 하고 이 자리에 모인 모든 대중들도 다함께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자”고 법문했다.

영가천도법회에는 또 참가자들의 헌화 의식, 국방부 군악대의 모듬북 공연, 전통의장대시범 등의 기념행사가 이어졌다.

이날 법회에는 군종교구장 일면 스님,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 군불총회장 김태영 합참의장, 육군참모총장 임충빈 장군, 정인악 군불교후원회장. 군불교 자문위원 이재성 회장, 인천대학교 김효율 교수를 비롯해 군관계자 및 안국선원 신도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백상일 (bsibb31@naver.com) 기자
[미디어붓다 2009년 6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