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이색 생전예수재 눈길

부산경남 각 사찰에서는 4년에 한번 찾아오는 윤오월을 맞아 생전예수재와 함께 삼사순례, 특별법문 등 이색 법회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예수(豫修)란 ‘미리 닦는다’는 말로, 천도재가 죽은 이를 위해 재를 지내는 것인데 반해 생전예수재는 산 사람을 위한 재를 지내는 것을 말한다. 자신이나 가족을 위해 살아있는 동안 미리 재를 지냄으로 복을 짓고 허물을 멸하고 왕생공덕을 닦는 의식이다.

대광명사(주지 목종, 051-742-7610)는 6월 7일부터 7월 25일까지 49일간 생전예수재를 올린다. 입재인 6월 7일 및 매주 토요일에는 합동천도재도 함께 봉행한다. 생전예수재 기간 중에 ‘자비도량참법 기도’를 한다.

동명불원(주지 정산, 051-626-4337)은 6월 5일 생전예수재 입재법회를 갖고 11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재를 올린다. 회향일인 6월 25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불모산영산재보존회(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22호)와 함께 생전예수재 영산대제를 봉행한다.

선찰대본산 범어사(주지 정여, 051-508-3122)는 5월 22일 생전예수재 입재 법회를 갖고, 5월 28일 초재부터 막재인 7월 9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9시 30분 예수재를 봉행한다.

백연화사(회주 원산, 051-504-5522)는 5월 24일 오전 10시 생전예수재 입재법회를 갖고, 6월 1일 예수재 첫재를 지냈다. 회향인 7월 13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예수재를 봉행한다. 또 6월 26일 윤오월을 맞아 충남 수덕사, 간월암, 용봉사로 삼사순례를 떠난다.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정우, 055-384-8380)는 5월 24일 오전 10시 생전예수재 입재, 7월 12일 오전 8시 회향법회를 가진다. 기간 내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에는 천도재도 함께 봉행한다.

홍법사(주지 심산, 051-508-0345)는 윤오월 생전예수재와 백중을 맞아 ‘대웅보전 낙성 기념 큰스님 초청 법회’를 마련한다. ‘수행, 삶의 향기 찾기’를 주제로 매주 7월 1일부터 9월 3일까지 매주 수요일 총 10회에 걸쳐 열린다. 오전 10시 불공에 이어 11시부터 법문, 12시 생전예수재 및 우란분잘 영가천도 시식을 봉행할 예정이다. 7월 1일 성우 스님(불교TV 회장), 7월 8일 전 종범 스님(전 중앙승가대학 총장), 7월 15일 수불 스님(안국선원장), 7월 22일 혜남 스님(영축총림 전계사), 지광 스님(서울 능인선원장), 8월 5일 효산 스님(부산 효산선원장), 8월 12일 정우 스님(통도사 주지), 8월 19일 혜국 스님(석봉사 금봉선원장), 8월 26일 도영 스님(전주 송광사 주지), 9월 3일 도문 스님(장수 죽림정사 조실) 등이 법석에 오를 예정이다.

울산 해남사(주지 만초, 052-211-3340)는 생전예수재 및 영가천도 49재를 지낸다. 5월 28일 오전 10시 입재, 7월 16일 회향한다.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마다 마련되며, 단 2재는 6월 10일은 지장재일을 겸해 수요일 오전 10시로 예외를 둔다.

해운정사(조실 진제, 051-746-2256)는 생전예수재 및 먼저 가신 고혼을 위한 49재를 봉행하며, 삼사순례를 떠난다. 생전예수재는 6월 23일(음력 윤달 5월1일) 오전 10시 입재해 8월 8일(음력 6월 18일) 오전 11시 회향한다. 삼사순례는 7월 16일 금천사를 거쳐 운문사 사리암으로 떠난다.

합천 해인사(주지 선각, 055-934-3105)는 생전예수재 및 제4차 1029일 천도법회 입재식을 맞아 6월 22일 오전 9시 대적광전에서 묘허 스님 초청 법회를 개최한다.

박지원 기자 | hdbp@hanmail.net
[현대불교신문 2009년 6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