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종특별교구 호국영령 천도법회 현장


“선각자 유지 받들어 더욱 정진” “호국영령 극락왕생 발원 젊은 영가 천도재도 임무 군불자 제일의 정진될 것” 6월 ‘호국보훈의 달’ 맞아 전국 군사찰 일제히 법회 현충일, 6ㆍ25전쟁 기념식 등이 있는 6월은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이들의 정신을 계승해 애국심을 함양하는 ‘호국 보훈의 달’이다. 전후방 각 군부대 포교에 앞장서고 있는 군불교 역시 6월을 ‘호국영령을 위한 기도의 달’로 정하고 호국불교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을 뒤덮은 월드컵 열풍에 묻혀 자칫 숭고한 정신마저 퇴색되지 않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불교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각 군사찰에서 호국 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행사가 잇따라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순군선열 영가이운> 사진설명: 지난 11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광장에서 거행된 호국영령 천도법회에 앞서 군종특별교구본사 주지 일면스님을 비롯한 군불교 관계자들이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영가를 이운하고 있다. 현충일, 6ㆍ25전쟁 기념식 등이 있는 6월은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이들의 정신을 계승해 애국심을 함양하는 ‘호국 보훈의 달’이다. 전후방 각 군부대 포교에 앞장서고 있는 군불교 역시 6월을 ‘호국영령을 위한 기도의 달’로 정하고 호국불교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을 뒤덮은 월드컵 열풍에 묻혀 자칫 숭고한 정신마저 퇴색되지 않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불교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각 군사찰에서 호국 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행사가 잇따라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6ㆍ25전쟁 56주년 및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조계종 군종특별교구본사는 국군불교총신도회 주관으로 지난 11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광장에서 호국영령 천도법회를 봉행했다. 군종교구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호국영령천도법회는 고조선 호국영가에서부터 일제치하, 광복운동 호국영가, 6ㆍ25전쟁 전몰장병, 서해교전 참전 중 전사한 영가에 이르기까지 건국 이래 나라를 위해 산화한 모든 영령을 추모하는 법회다. 호국영령 및 순국선열 극락왕생 기원 1000일기도를 봉행하던 함안 용화사 주지 용환스님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지난 2000년 첫 행사를 여법하게 봉행한 이래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특히 이날 전쟁기념관에서 마련된 천도법회는 각 부대 사정에 맞게 전국 140여개 군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돼 행사가 갖는 의미를 더했다. 군종특별교구본사 주지 일면스님은 이날 봉행사에서 “조국이 주는 풍요를 누릴 수 있음은 소중한 목숨을 바쳐 이 나라를 있게 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면서 “이들의 왕생극락을 발원하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제일의 정진이 될 것”이라고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안국선원장 수불스님, 박희도 성불회장(전 육군참모총장) 등 사부대중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는 1부 영가 청혼 및 이운, 천도의식과 2부 추모법회, 의장대, 취타대 시범의 3부 식후행사 등으로 나눠 진행됐다. 김태영 국군불교총신도회장(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선각자들의 뜻을 받들어 다시는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더욱 정진하자”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포천 육군 5군단 호국 금강사(주지 김갑영 법사)는 오는 25일 오전10시30분 ‘6ㆍ25전몰장병 및 희생영령 합동위령천도대제’를 봉행한다.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합동위령제는 6ㆍ25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포천, 김화, 철원 일원에서 전사한 국군, 16개국 참전용사, 인민군 등 240만 영가들의 넋을 기리는 대규모 위령행사다. 독실한 불자로 알려진 전 5군단장 정동호 중장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종단 관계자, 주한 외교사절, 국회의원 등 1만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984년 첫 행사를 원만히 치를 수 있었다. 특히 당시 합동위령제를 계기로 불사추진위원회가 구성, 5군단 영외에 호국 금강사가 건립돼 더욱 의미가 깊다. 이후 1990년대 후반까지 매년 열리는 행사에 2000여명이 참석하는 등 현재 군종교구 천도법회와 더불어 군불교 안팎의 대표적인 위령행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갑영 법사(법명 진공)는 “군포교는 물론 전쟁으로 인해 산화한 젊은 영가들의 넋을 위로하는 천도재 역시 우리 임무”라며 “합동위령제가 원만히 회향할 수 있도록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같은 날 논산 육군훈련소 연무사(주지 박동진 법사)에서는 훈련병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도법회가 봉행된다. 연무사 법회는 매년 1000명이 넘는 사찰신도들과 함께 각 군사찰을 직접 찾아다니며 천도재를 지원하고 있는 영주 관음사 주지 도기스님 주관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국군불교총신도회는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설악산 봉정암에서 군사찰 신도 및 가족, 일반불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철야 기도정진을 진행하는 등 6월 한 달 동안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크고 작은 위령행사가 이어진다. 군종특별교구본사 부주지 계성스님은 “군불총 등 여러 군불자들의 노력에 힘입어 군종교구 출범 후 열린 호국영령 천도법회를 원만히 회향할 수 있었다”면서 “부처님 자비사상으로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잇는 이번 행사는 군불교 위상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월 1만원 후원 ‘만인 동참’ 계좌번호 예금주:군종특별교구, 문의 :(02)797-7266 제일은행 325-20-203673 조흥은행 377-01-058158 우리은행 1005-580-051116 우 체 국 010025-01-010767 농 협 094-01-156954 국민은행 477401-01-092896 허정철 기자 shutup0520@ibulgyo.com [불교신문 / 2006년 6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