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암사 35만평 문경시로 부터 매수한 뒤 국제선센터 건립...9일 협약 체결

경북 문경 조계종 특별선원 봉암사(주지 함현)가 석탄공사로 부터 문경시가 매입한 경내지 인근의 35만평을 불하받아 국제선(禪)센터 건립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9일 봉암사에서 문경시와 봉암사가 국제선(禪)센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하는 협약식을 거행했다.

봉암사 주지 함현 스님은 "이번에 매입하는 35만평은 옛광산이 있던 곳으로  골프장이나 수련시설등 무엇이던지  개발가능한 생산임지이다"며 "타종교를 비롯해 여러 사업자들이 개발을 위해 매입하려던 곳으로 봉암사 수행공간을 지키기 위해 매입했다"고 밝혔다.

스님은 "매입금 15억원은 안국선원 수불 스님이 화주해 주셨다"며 "여러가지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한국불교가 살려면 국제적인 수행공간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님은 "올해 4월 말로 주지임기가 끝난다"며 "후임주지가 앞으로 알아서 하겠지만 봉암사가 오래전부터 계획해온 일들이 가시화 될 것이며, 한국불교에 맞는 한국적인 선센터가 봉암사 인근에 들어선다면 국민과 사부대중들에게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봉암사는 오는 2020년까지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봉암사 인근 125만9천여㎡ 부지에 모두 600억원을 들여 참선 수행도량인 국제선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한국 선의 원류로 알려진 봉암사측은 1단계로 2016년까지 전통양식을 갖춘 예불공간 5동과 선원 9동, 포행공간 21동, 지원시설 3동 등을 마련해 불교나 선문화에 관심이 많은 내.외국인을 위한 체험공간으로 꾸미고 향후 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봉암사와 문경시는 국제선센터가 건립되면 참선과 수행을 경험하고자 하는 템플스테이 관광객이 증가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경시는 "국제선센터의 성공적인 건립을 위해 토지매입이나 각종 인.허가 등에 있어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경봉암사= 김원우 기자 wwkim000@naver.com
[우리불교신문 / 2009년 2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