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포교원, ‘눈길’ 끄는 어린이법회 교재 발간

2000부 어린이법회 운영사찰에 배포…고학년용도 연내 제작

조계종이 종단 사상 처음으로 사찰 어린이법회에서 활용할 교재를 발간했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혜총스님)은 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포교원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등학교 1~3학년용 어린이법회 교재 <야호! 법회 가는 날이다>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포교원은 “그동안 지도자들을 위한 교재 발간에 주력했던 사업일변도에서 탈피, 어린이법회에 다니는 아이들을 위한 교재를 발간했다”면서 “지난해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어린이포교 활성화의 성과물로 만들어진 교재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재는 1차분으로 2000부가 제작돼 어린이법회를 운영하고 있는 190여 사찰에 무상으로 배포된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린이법회를 개설할 사찰이나 불교유치원 등에도 추가 제작해 배포될 예정이다.

<야호! 법회 가는 날이다>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내용과 구성으로 만들어진 교재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특히 아이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그림과 쉬운 내용 구성, 색칠하며 학습할 수 있는 갖가지 아이템과 스스로 문제해결할 수 있도록 꾸민 과제 등이 눈길을 끈다.

교재는 국정교과서 발간 경험이 있는 서울교육대학교 불교학생회 동문 교사 등이 참여해 제작됐고, 안국선원과 화성 신흥사가 기금을 기탁해 제작됐다.

포교원은 저학년용 교재 발간을 시작으로 올 10월에는 4~6학년용 교재를 추가로 발간하고, 청소년법회에 활용할 교재도 올해 안에 발간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포교부장 동범 스님은 “어린이ㆍ청소년 포교 활성화를 위해 종합적인 플랜 가운데 주요 사업으로 교재 발간이 이뤄진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어린이법회를 개설하고 운영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포교원에서 꾸준히 사업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봉영 기자 opyj@naver.com
[불교닷컴 / 2008년 3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