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봉암사에 세계 최대 선센터 들어선다

봉암사-문경시, 9일 선센터 건립 MOU 체결

34만평에 12년간 건립…동방장 낙성식 봉행

조계종 종립특별선원인 문경 봉암사에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선센터가 들어선다.

문경 봉암사(주지 함현 스님)와 문경시(시장 신현국)는 2월 9일 오전 11시 문경 봉암사 동방장 앞에서 '국제선센터 건립 MOU(양해각서) 체결식'을 열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식은 봉암사가 수행환경 보호를 위한 토지 매입 과정에서 문경시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는 문경시가 석탄공사로부터 매입한 뒤 문경시가 봉암사에 국제선센터 건립 목적으로 되팔게 된다. 봉암사의 토지 매입비용은 안국선원에서 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선센터 건립은 총 600여 억원을 들여 1단계 8년, 2단계 4년 등 총 12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 사업은 올해부터 8년 간 386억 원을 투입해 봉암사 일원 1,259,471㎡(38만 990평) 부지에 예불공간 5동, 선원공간 9동, 포행공간 21동, 진입공간 3동 등 자연친화적 전통건축물로 지어진다.

이날 체결식에서 봉암사 주지 함현 스님은 "국제선센터 건립은 봉암사의 숙원사업이었다"며 "이번 MOU 체결로 모두가 바람직한 사람을 살아가는 대들보는 세우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님은 "오랜 기간 동안 신중하게 생각한 만큼 토지 매입을 한 뒤 철저한 계획을 세워 불사를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봉암사가 정신문화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선센터 건립에 적극 나서겠다고 피력했다.

봉암사와 문경시는 국제선테터가 완공되면 봉암사는 동양의 불교 및 선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국제적 정신수행도량으로, 문경시는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봉암사는 체결식 직후 수행 공간인 동방장(東方丈) 낙성식을 가졌다. 동방장 건립으로 봉암사 불사는 일단락됐다.

이날 행사에는 봉암사 수좌 적명 스님, 봉암사 주지 함현 스님, 김영일 경북도 부지사, 신현국 문경시장, 시의원, 불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강식기자
[금강일보 / 2009년 2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