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있었기에 군법당은 훈훈했다”

군포교에 앞장선 공로자들

심용식 합참 작전기획부장은 얼마전 17사단을 떠나기전 호국 연주사 새 법당을 마련했다. 신축법당은 크고 웅장하며 지역주민들도 동참할 수 있는 위치에 세웠다. 모두 심 장군의 원력이 깃들어있다. 영진스님은 올 한해 군포교에 가장 기억할 인물로 남았다. 노 비구니 스님은 어렵게 모은 돈 10억원을 군 포교에 써달라며 전액 교구에 시주했다. 교구는 이 돈으로 육 해 공군 사령부가 모두 모여있는 대한민국 군의 심장부인 계룡대에 교육관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 11월25일 열린 제40주년 군승의 날에는 군 포교를 위해 헌신한 수많은 사람들이 표창을 받았다. 영진스님과 심용식 장군은 총무원장상을 받았다.

영진ㆍ수불ㆍ선묵ㆍ삼오ㆍ법인ㆍ원명스님 후원 ‘든든’
단체로는 30년 넘게 활동한 ‘불교진흥원’ 돋보여

오래전부터 꾸준히 군을 돕는 스님들도 많다. 도선사 주지며 불교신문 사장인 선묵스님은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진 108산사 순례단을 이끌며 가는 곳 마다 군 법당 한곳을 정해 장병들을 위문한다. 40주년 기념식 행사장에서 군종교구장 일면스님이 ‘초코파이 폭탄’이라고 부를 정도로 신도들이 장병들 먹이기 위해 가져간 초코파이가 산을 이룬다.

▶<사진>군승의 날 40주년을 맞아 그간 군포교에 헌신해온 현역 불자 및 후원자 그리고 군법사들이 표창을 받았다. 사진은 40주년 기념식에서 총무원장상을 받는 수상자들 모습.

안국선원 수불스님은 액수와 지속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군 포교 후원자이다. 교구가 출범하면서 5년간 매년 1억원 씩 지원할 것을 약정해 현재까지 이 약속을 지키는 한편 매달 1000만원 씩을 들여 훈련소를 지원하고 있다.

탱화 사불연구회 법인스님(참마음선원 주지)은 군법당 108곳에 탱화를 조성하겠다는 원력을 세우고 17사단 호국 연주사를 비롯 수많은 군법당에서 탱화를 조성하고 있다.

서울 청량사 삼오스님은 신도들 불공을 올리고 조금씩 모은 돈 3000만원을 군법사들 통일가사를 조성하는데 모두 쾌척했다. 군종교구는 이 돈으로 조계종단의 의제에 맞는 가사를 전 군승들에게 보급했다. 이 통일가사는 40주년 기념식에서 부처님께 올리는 봉정식을 가졌다.

금강정사 주지 원명스님은 지역 사단인 52사단 광명사를 수년 째 빠짐없이 지원해오고 있다.

군종교구장 일면스님은 기념식에서 감사패를 주며 이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단체로는 유일하게 감사패를 받은 대한불교진흥원은 건립 이듬해인 1976년 당시 군법사들이 자전거나 도보로 그 넓은 군 지역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오토바이를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영천 3사관학교를 비롯한 수많은 군법당 건립비를 지원하고 장병들을 위한 법요집을 배포하는 등 30년이 넘는 동안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군포교의 주축인 군승들의 활약도 뛰어나다. 해마다 가장 뛰어난 활동을 펼친 한명의 군승을 선발하던 ‘올해의 군승’이 폐지된 대신 2명의 군법사가 총무원장상을 받았다. 공군본부 선근 김재철 법사와 3군사령부 호국 선봉사 주지 남장 김갑영 법사가 그 영광의 주인공이다.

김재철 법사는 23년간 군승으로 재직하며 군불교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김갑영법사는 올해 군종교구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 추진했던 ‘군불교 40년사’ 편집위원장을 맡아 완수한 것을 비롯 다방면에 걸쳐 교구와 군불교 발전에 큰 공을 세웠다.

국방부 군종실 법연 윤종열 법사는 교구 행정지원과 불교 발전에 공헌한 공로로 중앙종회의장상을, 고공 한관희(해군사관학교 호국사)법사는 호계원장상을, 혜산 박동진 법사(육군 3사관학교 충성대 호국사)는 교육원장상을, 재각 김재욱(계룡대 호국사) 법사는 포교원장상을 각각 받았다. 이들외에 혜원 최재필(수방사 충정사), 종오 고현등(2군단 쌍용사), 법해 장철수(36사단 백호정사), 서원 홍창우(11사단 화랑사), 일공 이경한(해병 2사단 청룡사), 지용 구윤호(32사단 대원사), 법기 이원희(31사단 관음사), 성원 김대성(28사단 광명사), 법찬 이재역(25사단 비룡사), 해욱 이선복(19전비 황룡사) 법사 등 10명이 교구장 표창을 받았다. 이들 중 강창모 법사는 주1회 경전읽기 모임을 추진해 장병들의 법회 참석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으며 홍창우 법사는 신교대 포교에 중점을 둬 장병들의 법회 참석율과 수계율을 높였다.

김희균 법사는 78연대 관음사 낙성식을 주관하고 작년 대비 수계인원을 157% 증가시켜 종무행정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군의 이선복 법사도 격오지 부대와 교도반 의무대 등 어려운 환경에 처한 장병들을 중심으로 포교를 전개하고 교육관 보수 불사를 전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포교사와 현역 불자 군인가족 및 후원단체들의 활동도 활발했다. 포교사단 군포교 1팀장을 맡고 있는 이승노 포교사는 6년째 15보급대대 호국 대원사 법회를 지원해오고 있으며, 대전 충청 지역의 김광조 포교사는 3 탄약창 차아수사 법회를 지원한다. 대구 경북지역 노재원 포교사는 101야공단 수호정사 법회를 지원하고 있다. 의무사의 김승기 중령은 20사단 득도사 불사에 공을 세운 것을 비롯 해외 파병한 동명부대장 재직시절 장병 포교와 불교 위상 강화에 큰 공을 세웠다. 그는 파병 당시의 경험을 살려 책을 펴내기도 했다. 백련장학회의 가수 남강수 송춘희씨를 비롯한 회원 5명은 장병 위문공연과 봉사활동 군사찰 음향시설 지원 공로로 표창을 받았다.

‘모든 내무반에 법향을’ / 불교신문ㆍ군종특별교구 공동캠페인

박부영 기자 chisan@ibulgyo.com
[불교신문 / 2008년 11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