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타선원, 참선수행학교 개관

“시민 여러분을 ‘선(禪)’으로 초대합니다.”

부산 용두산 미타선원이 참선의 대중화를 위한 참선수행학교를 개교했다. 미타선원(주지 하림)은 10월 25일 참선안심법회 회향식을 맞아 참선수행학교 개관 및 선서화전 개막식을 봉행했다. 미타선원 맞은편에 위치한 참선수행학교는 연건평 1650㎡ 규모의 3층 현대식 건물로, 3층 설법전을 비롯해, 1층 전시실과 2층 교육관으로 구성돼 다양한 교육과 실참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이날 행사에는 안국선원장 수불, 정수사 주지 원여, 홍법사 주지 심산 스님 등 사부대중 8백여 명이 참석해 참선수행학교의 발전을 기원했다. 1층 전시실에서는 개관기념전으로 희상 스님의 선서화전이 열리고 있다.

참선입문프로그램을 정례화해 진행할 예정인 미타선원에서는 조계종 포교원의 지침을 바탕으로 간화선 기본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주간반은 11월 10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30분, 야간반은 11월 11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각각 진행되며 총 14주 과정이다. 특히 참선수행학교는 2009년 3월 조계종 최초로 참선교육 및 선 지도자 전문 양성기관으로 정식 인가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참선수행학교에서는 사찰음식, 미술, 다도, 찬불가 등 문화와 선을 결합한 특별 강좌도 상설 운영된다. 홍승 스님의 사찰음식연구회, 희상 스님의 선화그리기, 성각 스님의 선차, 소프라노 박수진 씨의 찬불음악 강좌가 그것. 각 과정은 수행학교 내에 개별 공간을 갖고 진행돼 전문성을 더한다.

미타선원 주지 하림 스님은 “도심에 선방이 많아진다고 해도 참선의 기초를 지도받을 수 있는 곳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체계적인 참선 지도를 바탕으로 바른 수행을 실천하는 불자를 배출하고 그 역량을 사회에서 펼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051)253-8687

주영미 기자
[법보신문 / 2008년 11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