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타선원, 선지식 토요참선법회

10월 25일까지 고우, 지하 스님 등 초청

부산 복판에 위치한 참선수행도량 미타선원이 선지식 초청 참선법석을 마련한다.

용두산 미타선원(주지 하림)은 9월 20일부터 10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새롭게 문을 연 선문화원 3층 설법전에서 선지식 초청 참선안심법회를 봉행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참선안심법회는 부산의 중심에 위치한 도량에서 제방을 대표하는 선지식의 감로법문을 들을 수 있는 기회이다. 참선안심법회의 주제는 보조 스님의 『수심결』에 나오는 ‘밖에서 찾지 마라’(切莫外求)란 가르침이다. 미타선원 기획팀은 “끊임없이 밖에서 무언가를 갈구하는 현대인들은 정작 자신의 마음을 편안하고 지혜롭게 하는 수행을 어렵게 느낀다”면서 “일상 생활 속에서 참선을 할 수 있는 방법과 수행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대중 법석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20일 입재법문에는 전 각화사 태백선원장 고우 스님이 법상에 올라 감로 법문을 설했으며 9월 27일 미타선원 주지 하림 스님, 10월 4일 전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지하 스님, 10월 11일 실상사 화엄학림 강사 오경 스님, 10월 18일 벽송사 선원장 월암 스님이 각각 불자들에게 지혜에 이르는 길을 설한다. 10월 25일 봉행되는 회향법회에는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 스님이 법주로 나서 생활 속 수행의 가치를 강설한다. 051)253-8687

“禪 대중화 위한 다양한 법석 마련”
[인터뷰] 선문화원 개원 부산 미타선원 하림 스님

“진정한 선의 가치는 밖이 아닌, 바로 이 자리가 편안한 데 있습니다. 선문화원은 일상의 다양한 주제로 선을 실천하는 말 그대로 선의 대중화를 위한 공간입니다. 제방 선지식이 울리는 사자후로 그 첫 번째 테이프를 끊겠습니다.”

도심 속 참선 수행도량 미타선원 주지 하림〈사진〉스님은 9월 20일부터 10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6회에 걸쳐 제3회 참선안심법회를 봉행한다. 참선안심법회는 생활 속에서 참선이 어떻게 구체화 할 것인가를 제안하는 릴레이 초청 법석이다.

스님은 “고우, 지하, 오경, 월암, 수불 스님 등 이번 법회의 초청법사는 현대사회에서 선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대중화에 앞장서 온 분”이라며 “제방을 대표하는 선지식의 감로법문을 듣는 것만으로도 신심을 일으키는 장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스님은 특히 “법회가 진행될 선문화원은 리모델링을 거쳐 10월 말 전체적인 개원에 앞서 설법전에 해당되는 3층을 먼저 개방한 것으로, 선문화원의 시작을 축원하는 법석이기도 하다”며 “미타선원의 포교비전인 ‘선의 대중화’를 본격적으로 실천하는 공간”이라고 밝혔다.

선문화원은 미타선원 맞은편의 3층 현대식 건물로, 설법전 뿐만 아니라 1층과 2층에 걸쳐 불교대학을 운영하며 홍승 스님의 사찰음식, 희상 스님의 미술 명상, 그리고 차 명상, 불교 합창, 요가 등 다양한 강좌가 개별 공간을 갖고 진행된다.
스님은 “참선을 제대로 배우고 문화를 통해서 불교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소임을 시작할 때부터 비정기적으로 가져왔던 선의 대중화를 위한 연구모임도 지속할 예정”이라며 “이 모임은 부산 불교는 물론 한국 불교의 왜곡된 모습을 바꿔나가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법보신문 / 2008년 9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