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행복은 안에서 구하라

미타선원 참선 안심법회 20일~10월25일 6주간

부산 중구 미타선원이 참선수행학교 개원 및 개산대재 봉축 '선지식 초청 참선안심법회'를 연다. 선(禪) 수행의 대중화를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는 참선안심법회의 3번째 법문으로, 오는 20일부터 내달 25일까지 6주간 매주 한 차례씩 미타선원 설법전에서 개최한다. 이번 법회의 주제는 '절막외구(切莫外求ㆍ밖에서 찾지 마라)'. 안에서 해결되는 문제가 거의 없는 현대인들에게 밖에서 찾지 말라는 화두를 던진 것이다.

이에 대해 미타선원 주지 하림 스님은 "현대인들은 자신을 만족시켜주는 물질, 명예 심지어 종교의 절대 가치조차 밖에서 구해야 할 무엇으로 여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돈을 좇아, 명예를 좇아, 도를 좇아 끊임없이 밖을 향한다. 그러면서도 끝없는 추구에 숨 고를 여유조차 없이 허기에 지쳐가고 있는 현실이다. 이번 법문을 통해 밖으로 향한 끝없는 질주를 멈추고, 본래성불의 위대한 울림을 안에서 찾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법사는 한국 선의 기틀을 다지고 이끌어 오고 있는 고우 스님(조계종 특별선원 봉암사 주지, 각화사 태백선원 선원장,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등). '공(空)'에 대한 참다운 이해만 있어도 수많은 갈등과 불행이 해결된다는 가르침으로 간화선 대중화에 열정을 쏟아온 조계종 원로의원 스님이다.

오는 10월 4일에는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을 역임하며 종단발전에 기여한 지하 스님이 맡는다. 이어 11일에는 미타선원 선원장인 오경 스님이 선교를 겸수하는 선의 참다운 진면목을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4일 회향법회는 안국선원 선원장인 수불 스님이 법문을 나누게 된다. 한국 간화선의 대표 도량인 안국선원 대중을 지도하는 스님의 도심포교 경험담과 참다운 선의 대중화 방향 등을 밝힐 예정이다. (051)253-8687~8

◀(위부터) 고우 스님, 오경 스님, 수불 스님

임은정 기자
[국제신문 / 2008년 9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