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립학교에 후원 손길 줄 이어

안국선원, 동대에 수행 장소 제공
만불회, 중앙승가대학교에 장학금

조계종립 대학교에 대한 불교계의 후원 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 후학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장학기금과 더불어 학교 교육의 한계를 벗어나 전문영역을 습득할 수 있는 교류협정도 체결되고 있어 주목된다.

동국대 불교대학과 안국선원은 지난 17일 동국대 불교대학장실에서 산학협동교육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불교대학장 혜원스님과 안국선원장 수불스님이 참석해 직접 서명하고 협약서를 교환했다. 이번 협약은 동국대 선학과가 추진하고 있는 선 심리상담사와 선 포교사 양성과정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선 심리상담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간화선 실참을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안국선원이 교육의 장을 마련해 준 것. 이로써 자격증 신청자는 안국선원에서 하루 8시간, 주 40시간의 실참을 1개월에서 3개월까지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수불스님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지만 쉽지 않은데, 동국대가 큰 뜻을 냈다”며 “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는 수행으로 동국대가 세계 유수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데 일조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재단법인 만불회(이사장 학성스님)는 중앙승가대에 매년 1000만원의 장학기금을 보시한다. 만불회는 이번 학기부터 매 학기 500만원씩 연간 1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1학기분에 해당하는 기금을 전달했다.

김하영 기자
[불교신문 / 2008년 3월 19일]